쿠바 年 15억弗어치 식료품 수입
2010.04.13 00:05
쿠바 정부는 국민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매년 15억 달러 어치의 식료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호세 라몬 마차도 수석 부통령이 밝혔다.
마차도 부통령은 지난 주말 전국소농협회(ANAP) 농민들과의 집회에서 국내 식료품 사정을 설명하면서 농산물 생산량을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고 EFE통신이 12일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차도 부통령은 우선 농산물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또 생산된 농산물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각종 장애요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바 정부는 국제시장에서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외화가 부족한 상황에서 식료품 증산은 '국가안보 차원'의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식료품 증산을 독려해 왔다.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형 피델로 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직후부터 농업 분야에서 정책 결정권을 분산하는 한편 농민들이 정부에 납품하는 농산물의 가격을 올리고 정부 유휴지를 개인에 임대하는 등 농산물 증산을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았다.
쿠바 농업부는 또 관영 농장에서 관료직 수천 개를 없애고 대형 국영농장들을 인력이 10명을 넘지 않는 단위로 개편하는 개혁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각 단위에 농지를 배정한 후 업적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