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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유엔 대체 환경기구 창설 제의(4.14)
관리자 | 2010-04-14 |    조회수 : 1181
볼리비아, 유엔 대체 환경기구 창설 제의 

2010.04.14 00:18
 
20~22일 대안기후회의 개최

볼리비아 정부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유엔을 대체하는 국제기구 창설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20~22일 중부 코차밤바 시에서 열리는 대안기후회의에서 이를 공식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해 말 덴마크 코펜하겐 유엔 기후정상회의가 구체적인 합의없이 끝나자 대안기후회의 개최 입장을 밝혔다.

대안기후회의에는 모랄레스 대통령과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등 중남미 좌파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전 세계 환경.사회 운동가와 과학자, 공무원, 원주민들도 초청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선진국이 빈곤국에 지고 있는 '환경 빚'을 갚아야 한다면서 환경 범죄에 대한 국제 법정 설립과 지구 권리를 위한 보편적 제안, 기술이전 등을 의제에 포함시킨다는 입장이다.

볼리비아는 코펜하겐 기후정상회의에서 일부 국가의 밀실 협약으로 비판받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재안에 반대한 5개국 중 하나였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코펜하겐 회의 기간 자연과 원주민의 권리를 무시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기후변화 문제를 낳았으며, 선진국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불필요한 전쟁을 수행한 반면 기후변화 문제에는 고작 연간 100억달러를 약속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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