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릭스 4개국간 교역 600억弗 예상
2010.04.15 09:31
15일 입사, 16일 브릭스 정상회의
올해 브릭스(BRICs) 4개국 간의 교역이 6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이 14일 전망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날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브릭스 및 입사(IBSA) 세미나에 참석, "브릭스 4개국 간의 교역이 지난해 480억달러에서 올해는 60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교역 규모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것은 브릭스 4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높은 성장 전망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릭스 4개국 간 교역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또 앞으로 세계경제 성장 및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브릭스의 비중이 선진 7개국(G7)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세계경제의 판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15일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입사 3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16일에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 4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입사는 남반구 소재 개도국 대표 주자인 3개국 간에 정치.경제 분야에서 '남남(南南)협력' 확대를 목표로 지난 2003년 구성됐다. 이번 정상회의는 2006년 브라질리아, 2007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2008년 인도 뉴델리에 이어 4번째다.
입사는 총 14억의 인구와 3조2천억달러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가진 거대 신흥시장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등 문제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흥 경제국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브릭스는 지난해 6월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시에서 1차 정상회담을 갖고 4개국 간 협력 강화, 국제기구 참여 확대, 세계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한 노력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브릭스 4개국 인구는 전 세계의 42%에 해당하며 GDP는 세계경제의 14.44%, 교역량은 25.52%에 달한다. 향후 10년 안에 G7을 따돌리고 세계 1위 경제 파워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