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서 '붓으로 표현한 한국'展 개최
2010.04.22 08:24
중남미문화원 주관..한국음식 축제 계획도 소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중남미한국문화원에서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현지 유력 일간지 클라린(Clarin)의 시사 만평가 크리스토발 레이노소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붓으로 표현한 한국'(Corea en Trazos)이라는 이름의 이 전시회는 문화원 1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회에서는 지난해 4월 '한국 만화 100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레이노소가 한국 방문에서 받은 느낌을 소재로 만든 작품 6점을 포함해 모두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20일 저녁 열린 개막식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소녀 애니메이션 '마팔다'(Mafalda)의 작가 키노,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화 '클레멘테'(Clemente)의 작가 칼로이, 클라린의 정치 만평가 카르도 등 현지의 유명 만화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아르헨티나의 민중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와 함께 공연을 했던 차랑고(안데스 지역 원주민들의 소형 기타)의 대가 하이메 토르레스의 즉석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개막식에서는 이와 함께 불고기와 김치전 등 한국 음식을 맛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아르헨티나 주재 김병권 대사가 한국음식축제 개최 계획을 밝히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아르헨티나 연방정부 문화청으로 부터 공식 문화행사로 인정받았다"면서 "한국과 연관된 현지 유명 작가의 작품 전시회라는 점에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아르헨티나인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