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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서민주택 건설" 기업부지 압류(4.29)
관리자 | 2010-05-03 |    조회수 : 1371
차베스, "서민주택 건설" 기업부지 압류

2010.04.29 08:32

경제 주요부문에 대한 국유화를 단행해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서민주택을 짓겠다며 자국내 최대 식료품-맥주회사인 폴라르의 사유지를 압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지 신문 엘 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27일 저녁 관영TV가 중계하는 가운데 진행된 각의에서 폴라르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 및 3개 설탕 생산 공장에 대한 압류를 명령하는 문서에 정식으로 서명하고 정부 결정을 순순히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폴라르의 소유주 로렌소 멘도사 회장에게 바르키시메트로 시(市)에 있는 5개 필지 토지에 대한 정부의 수용 방침에 저항했지만 사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나를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경고했다.

멘도사 회장은 지난 3월 서민주택 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문제의 토지를 수용하려는 차베스 대통령의 계획에 반발, 사법부에 이의를 제기했었다.

폴라르 측은 정부가 매입을 제의한 토지에는 3천200명이 직.간접으로 고용된 창고시설이 있는 만큼 대안 토지를 제시했으나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폴라르가 그동안 품귀 사태를 빚고있는 식료품의 생산을 게을리 한다고 비난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재산압류를 경고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전국에 30개 공장을 가진 폴라르는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전국 15만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서부에 있는 2개의 설탕공장에 대해서도 임시 압류를 명령하면서 "그것들은 방치되어 형편없는 상황에 있다. 노동자들도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착취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언론은 이 공장에 설탕이 불법적으로 비축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정부관보는 이와는 별도로 카스타로 알려진 또다른 설탕공장이 당국으로 배정받은 쿼터를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압류조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는 15개 설탕생산 공장이 있으나 국내수요의 75%밖에 생산하지 못해 연 70만t에 이르는 부족분은 수입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집권 11년 동안 경제의 중요 분야에서 국유화를 단행하면서 서민들 구미에 맞는 정책으로 지지도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폴라르 재산 압류는 과거보다 강도가 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측통들은 이번 조치는 오는 9월 의회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한편 경제계에 경고를 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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