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형 심해유전 추가 확인
2010.05.14 02:44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 대형 심해유전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국(ANP)은 전날 대서양 산토스만 일대 프랑코(Franco) 유전의 석유 매장량이 45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NP는 프랑코 유전의 매장량을 당초 20억 배럴로 예상했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추정매장량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프랑코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현재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개발 중인 투피(Tupi) 유전(50억~80억 배럴 추정)에 이어 심해유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2007년 말부터 산타 카타리나, 상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피리토 산토 주 등에 접한 대서양 연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심해유전은 길이 800㎞, 넓이 112㎢에 걸쳐 해저 5천~7천m에 산재해 있다.
심해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최소 800억 배럴, 최대 1천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의 현재 확인 매장량인 140억 배럴의 6~7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을 통해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을 현재의 215만 배럴에서 2013년 360만 배럴, 2020년 57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