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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남미에 거침없는 통상.투자 공세(5.18)
관리자 | 2010-05-18 |    조회수 : 1441
中, 중남미에 거침없는 통상.투자 공세

2010.05.18 02:18

美 제치고 최대 경제파트너 부상..중국경제 종속 우려도 

중국이 막대한 금융지원을 내세워 중남미 지역과의 교역을 엄청난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경제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남미 지역에서 만큼은 금융지원과 투자 및 교역 확대를 통해 미국을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과 중남미 지역 간의 연간 교역액은 10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말 현재는 2천15억달러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06년부터는 교역액이 해마다 40%씩 늘었다.

그 결과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중남미 지역의 최대 경제 파트너로 부상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자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것을 조건으로 지금까지 중남미 각국에 최소한 450억달러의 금융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미 코스타리카의 경우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이 30억달러에 달하면서 미국에 이어 2위 무역대상국이 됐다. 중국은 3억달러의 코스타리카 채권을 매입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하루평균 38만 배럴의 석유를 공급받는 조건으로 12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에 10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향후 8년간 하루평균 20만 배럴의 석유를 공급받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100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으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적용하면서 이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의 통상.투자 확대가 중남미 경제에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1차 산품 위주의 대(對) 중국 수출이 계속될 경우 중남미 지역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공급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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