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권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 잇따라
2010.05.18 03:12
브라질, 페루.아르헨.우루과이.가이아나와 공동사업 추진
남미지역에서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를 전망이라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과 페루 정부는 아마존 삼림지역의 페루 영토 안에 250억 헤알(약 137억 달러)을 들여 수력발전소 5개 공동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최근 환경문제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입찰을 마친 벨로 몬테(Belo Monte) 수력발전소 건설비용 190억 헤알(약 104억 달러)을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수력발전소 건설에는 양국의 전력회사와 건설업체들이 참여하며, 재원은 브라질 국영 전력회사인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와 국영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마련한다.
수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세부계획은 지난주 확정됐으며, 양국 외무부 간의 협의를 거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의 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새로 건설되는 5개 수력발전소의 전력 생산능력은 7천500㎿이며, 이 가운데 80%는 브라질, 나머지 20%는 페루에 공급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페루 외에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가이아나 등 다른 인접국과도 수력발전소 건설 및 송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는 40억 헤알(약 22억 달러)을 들여 양국 국경을 이루는 우루과이 강에 2천㎿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남미대륙 북부의 가이아나와는 800㎿급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우루과이와는 양국의 국경을 가로 지르는 400㎞ 길이의 송전시설 건설 사업이 예정돼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