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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2001년 경제위기 진행중(5.26)
관리자 | 2010-05-27 |    조회수 : 1502
아르헨티나, 2001년 경제위기 진행중

2010.05.26 06:51

정쟁, 사회분열도 심각..독립 200주년 의미 반감 

아르헨티나가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로 일컬어지는 지난 2001년 상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르헨티나 독립 100주년이었던 1910년과 200주년인 올해 상황을 비교하면서 "밀과 육류 수출로 부를 쌓으면서 1인당 소득이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를 능가했던 나라가 지금은 2001년 위기의 여파를 벗어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위기로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1천20억달러의 외채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빈곤층 확산은 빈부격차 확대, 범죄율 증가 등 사회문제로 이어졌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의 리카르도 아론스킨드 교수(경제학)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2003년부터 연평균 7.4%라는 고도성장을 거듭했으나 이것이 과거의 번영기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끝없는 정쟁은 아르헨티나가 안고 있는 경제.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야권 사이에는 대화 채널이 막힌지 오래이며, 이 때문에 지난 1.4분기 의회에서 제대로 처리된 법안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의 루이스 판로 교수(사회학)는 "정치권에서 대화와 타협은 찾아볼 수 없고, 정치세력들은 현 정부를 무너뜨리는 데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로 교수는 현재 상황이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1989~1999년 집권) 정부 때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정치세력들은 메넴 정부를 붕괴시키는 데 힘을 합쳤으나 이에 성공한지 하루만에 동맹은 와해됐다.

여야 간의 정쟁은 독립 200주년 기념행사로도 이어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야당 소속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이 전날 마련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마크리 시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가 유력한 야권후보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2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을 초청한 만찬에 훌리오 코보스 부통령(상원의장 겸임)을 제외시켰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한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안에 코보스 부통령이 반대하자 2008년부터 관계를 끊었다.

만찬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등 남미지역 주요 정상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메넴을 비롯해 페르난도 데라 루아(1999~2001년 집권), 에두아르도 두알데(2002~2003년 집권) 등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통령들은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1810년 '5월 혁명'을 통해 스페인에 대한 독립전쟁을 선언했으며, 실제 독립은 이보다 6년 뒤 이루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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