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미 방문 통해 협력확대 논의(6.24)
관리자 | 2010-06-29 | 조회수 : 1420
李대통령, 중미 방문 통해 협력확대 논의
2010.06.24 18:45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6일 G20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나서 잇따라 중미지역을 방문해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먼저 26∼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28일 파나마를 방문해 제3차 한•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SICA는 파나마•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니카라과•도미니카공화국•과테말라•온두라스•벨리즈 등 중미지역 8개국이 민주적 통합 및 지역경제 통합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결성된 기구로 우리나라와의 정상회의는 1996년 9월과 2005년 9월에 각각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에서 두 차례 열린 바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은 중미지역 국가들과 전통적인 우호관계 증진 및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주로 우리 기업들이 이 지역의 화력•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 기업의 중미지역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확대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지식공유사업(KSP) 확대 및 무상원조, 한•SICA 협력기금 증액 등 개발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SICA 옵서버 가입 추진을 결정해 협력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현재 SICA 옵서버국으로는 멕시코•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 등 역내 4개국과 스페인•독일•대만•이탈리아•일본 등 역외 5개국이 있다.
이 밖에 SICA 치안전문가 초청연수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치안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 및 동포들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회의 개최국인 파나마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우리나라 정상의 파나마 방문은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2008년 페루, 브라질 등 남미 순방에 이어 중미 주요국가에 대한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의미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90억5000만달러), 멕시코(81억달러) 등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3위 교역국가(55억7000만달러)로서 파나마와 통상 증진방안 및 우리 기업의 파나마 자원 개발사업•인프라 구축사업 등의 참여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과학기술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협력 확대기반을 조성하고, 전자정부 구축 및 지식공유사업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방문 일정에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한다. 인구 1억명 이상의 내수시장을 지닌 세계 14위 경제대국인 멕시코 방문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중미•카리브지역 진출 거점국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멕시코 방문에서는 우리 기업의 멕시코 교통 인프라 확충사업,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IT 인프라 구축사업 등의 진출을 지원하고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위한 정치적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엔(UN),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변화, 군축 등 국제 이슈에 대한 공조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2012년 한•멕시코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2012년 이전 멕시코시티 한국문화원 개관, 국립중앙박물관의 멕시코 고대문명전 개최 추진 등을 통해 양국 교류 증진방안도 논의한다.
이번 멕시코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에는 에너지효율향상 협력 양해각서(MOU), 전대금융 계약, 수산협력 MOU, 발전플랜트 금융지원 협력 MOU, 양국기업 교류확대를 위한 포괄적 협력 MOU 등 총 9개의 MOU도 체결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중 파나마, 멕시코와 갖는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각각 공동성명을 통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