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회원국 의회 비준 지지부진
2010.07.07 08:54
12개국 중 절반..사무총장, 신속 비준 촉구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이 회원국 의회의 기구 설치안 비준 지연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EFE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남미국가연합은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뒤 2007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브라질에서 열린 남미정상회의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각 회원국의 의회 비준 작업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됐으나 현재까지 비준이 끝난 국가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방문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을 만나 신속한 의회 비준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키르치네르 총장은 피녜라 대통령에 이어 리카르도 라고스 전 대통령(2000~2006년 집권)과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2006~2010년 집권)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 시절 칠레는 남미국가연합의 첫 순번의장국(2008~2009년)이었으며, 산하에 안보협의회와 보건협의회를 설치하는 등 초석을 다졌다.
키르치네르 총장은 7일에는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25㎞ 떨어진 발파라이소 소재 칠레 의회를 방문해 호르헤 피사로 상원의장과 알레한드로 세풀베다 하원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키르치네르 총장은 칠레에 이어 의회 비준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국가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