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 조달사업에 한국기업 참여 기회 더 늘릴 것
2010.07.07 21:16
에스피노사 멕시코 외무장관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정부 조달 사업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파트리샤 에스피노사(Espinosa) 외무장관은 7일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과 멕시코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멕시코 정부 조달사업 참여에 대한 요청이 있었고, 이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한국 기업의 정부 조달사업 참여 확대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 파트리샤 에스피노사 멕시코 외무장관
멕시코 정부 조달사업 참여 자격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의 기업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FTA 체결국이 아닌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멕시코 정부 조달사업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에스피노사 장관은 한-멕시코 FTA와 관련, "일부 멕시코 국내의 반발이 있지만, 한국이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 양국 간 FTA에 대한 논의를 본격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일•쇠고기•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의 한국 수출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것이다. 멕시코는 현재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44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에스피노사 장관은 또 "제16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6) 개최국인 멕시코는 한국 정부와 함께 녹색성장 산업에 대한 국제 규범을 제정 중"이라면서 "녹색성장 산업에 대해 회원국들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기술과 자본을 갖춘 기업들이 녹색산업 분야에서는 아무런 제재 없이 어느 나라에서나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에스피노사 장관은 주독대사, 주오스트리아대사 등을 거쳐 2006년 외무장관에 취임했다.
조선일보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