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데르 "올해 수익 절반 중남미서 실현"
2010.07.13 22:51
유럽 최대 은행인 스페인의 산탄데르가 올해 전 세계 수익의 절반 가량을 중남미 지역에서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EFE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탄데르의 프란시스코 루손 미주지역 담당국장은 "올해 수익의 45% 정도는 중남미 지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탄데르의 전 세계 수익 가운데 중남미 지역이 차지한 비중은 36%였다.
루손 국장은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의 수익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남미와 미국에서의 수익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경우 산탄데르의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0%였으나 올해는 2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산탄데르는 중남미 지역 영업망 및 수익 1위 지위를 지키기 위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페루, 콜롬비아 등 7개국을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삼고 올해 약 22억달러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탄데르의 에밀리오 보틴 회장은 지난 1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와 내년에 브라질에만 약 1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