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속철 사업자 12월 선정"
2010.07.14 01:17
최근 선보인 KTX-Ⅱ
룰라, 입찰안내서 발표..韓 수주 여부 관심
브라질 최초의 고속철(TAV) 건설을 위한 사업자 선정이 오는 12월 중순 이뤄질 예정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고속철 건설 입찰 안내서를 발표하면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은 12월 16일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 안내서에 따르면 리우 데 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전체 511㎞ 구간 가운데 90.9㎞는 터널, 103㎞는 다리를 지나고 나머지는 육상에 건설된다.
리우~상파울루 구간은 1시간 33분에 주파하게 되며 요금은 149.85~199.73헤알(약 85~113달러)이 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 건설을 위해 교통부 산하에 정부출자기관인 고속철도교통공사(ETAV)를 설치할 계획이며 ETAV는 고속철 건설 공사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고속철 건설 사업비는 331억헤알(약 188억달러)을 넘지 않도록 규정됐으며 사업자로 선정되면 브라질 국영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으로부터 사업비의 최대 60%까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속철 완공 예정 시기는 당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이전에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로 늦춰졌다.
파울로 세르지오 파소스 브라질 교통장관은 고속철 건설 공사를 2011년 시작해 5년 가량의 기간을 거쳐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는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뛰어들었으며 브라질 언론은 한.중.일 3개국 가운데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1단계 사업이 끝난 뒤 리우~벨로 오리존테(434㎞)와 상파울루~쿠리티바(408㎞) 구간에 대해서도 고속철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 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단장 서선덕 한양대 교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단에는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 현대로템,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