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브라질, 항공.바이오에너지 협정 체결(7.15)
관리자 | 2010-07-16 | 조회수 : 1315
EU-브라질, 항공.바이오에너지 협정 체결
2010.07.15 04:56
EU-메르코수르 FTA 협상 문제는 진전 없어
유럽연합(EU)과 브라질이 14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민간항공 및 바이오 에너지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EU의 헤르만 판롬파위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U와 브라질은 지난 2007년 정치.경제.통상.문화.사회 등 분야의 고위급 대화 채널 구축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정상회의는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회의에서 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에 관해서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협상을 벌여왔으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6회 EU-중남미 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을 통해 FTA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한 EU의 주요 농업국가들이 농업 부문의 피해를 우려해 FTA 협상 체결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메르코수르 회원국인 아르헨티나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대해 "FTA 체결에 반대하는 입장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프랑스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이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국을 맡는 올해 하반기 중 FTA 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브라질이 메르코수르 순번의장국을 맡고 있는 올해 안에 FTA가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