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질과 폭넓은 협력관계 희망" (2.21)
관리자 | 2007-02-23 | 조회수 : 1303
"美, 브라질과 폭넓은 협력관계 희망"<美대사>
[연합뉴스 2007-02-21 13:58]
차베스 대통령 견제 목적 간접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국이 다음달 조지 부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브라질과 특정 주제에 한계를 두지 않는 폭넓은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클리포드 소벨 브라질 주재 미국대사의 말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소벨 대사는 "다음달 8~9일 이루어지는 부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및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양국이 특정 의제에 국한되지 않는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벨 대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대체에너지 개발과 바이오 기술 협력 뿐 아니라 중남미 대륙에서 지도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중남미 진출 확대 문제 등이 협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부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미 정부가 차베스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브라질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올해는 미국이 중남미 지역과 화해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부인해왔다.
소벨 대사는 특히 "에탄올 대량생산에 대한 두 정상의 공감대가 양국의 외교.통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킬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브라질과의 에탄올 분야 협력을 통해 중남미 지역에 대한 과거의 영향력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과 브라질은 국토 면적에서 미주대륙 내 대국이며 양국 모두 이민자들로 구성된 국가이고 글로벌 경제에 공통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등 브라질에 대해 극도의 친밀감을 나타내고 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