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멕시코 한류열풍 위험수위(?) 넘어섰다 (2.23)
관리자 | 2007-02-23 |    조회수 : 1344
멕시코 한류열풍 위험수위(?) 넘어섰다
 
[연합뉴스 2007-02-23 08:20]  
 

공식 팬클럽 13개, 외교부 과장까지 5천명 회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다 줄거야, 장동건 오빠' '배용준 오빠 사랑해' 

멕시코 한류(韓流) 열풍이 위험수위(?)를 넘나들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재멕시코시티 한인회(회장 김영휘)에 따르면 장동건, 안재욱 등 한국 유명 연예인을 우상으로 받들며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팬클럽만 13개에 달한다. 

특히 멕시코 한류팬은 국경을 초월한 중남미 한류 확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페인 말로 '꽃미남'을 뜻하는 아도니스(Adonis)를 타이틀로 내건 팬클럽 홈페이지(www.adonisifc.com)를 방문하면 멕시코는 물론이고 미주대륙 전체를 상대로 "우리들에게 합류하세요"라고 유혹하고 있다. 

장동건을 '한국 대표 아도니스'로 내건 이 팬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모니카 에르난데스(27.여.학생)는 이날 연합뉴스와 회견에서 "우리 팬클럽 전체 회원수는 1천500여명인데 절반은 멕시코 이외의 나라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권 대부분의 국가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까지 그야말로 전 미주대륙을 포괄하는 국제 규모 장동건 팬클럽이라는 것. 

한국어에 능통하며 팬클럽 연합회장격인 웬디 로드리게스(32.여)는 "전체 팬클럽이 13개며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수만 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검찰 공무원으로 일하는 그녀는 "팬클럽도 배용준, 채림, 권상우, 비, 신화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여성 열광팬들의 홍보(?) 덕분으로 아저씨, 아줌마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동건, 안재욱 팬클럽 등을 제외하면 1년 미만, 심지어 몇 개월도 채 되지 않는 신생 팬클럽이 9개로 대부분을 차지, 최근의 폭발적 신장세를 보여준다. 

한인문화원(원장 정갑환)을 통해 한국어를 배운 팬클럽 회원들도 상당수에 달하며 한국인도 쉽게 사용하지 않는 '맥박(脈搏)'을 홈페이지 타이틀로 내걸고 있을 정도로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맥박'이 선택된 과정도 재미있다. 즉 맥박(MECVAC)은 'MExico-Corea Vinculos A travez de Cultura'란 스페인어 구절의 첫 말을 딴 것으로, 해석하면 '문화를 통한 한국-멕시코 교류'를 뜻한다. 

'맥박' 홈페이지 운영자가 멕시코 외교부 현직 중동과장인 엘바 로드리게스(32.여)란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로드리게스는 "외교관으로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면 상호간 교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자신의 직업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웃으며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영휘 회장은 "늘어나는 팬클럽과 함께 멕시코 동포들과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밤 한인회가 처음 마련한 한국-멕시코 친선의 날 행사에선 멕시코 내 한류팬 1천여명이 교포들과 함께 어우러진 흥겨운 잔치마당이 펼쳐진 것, 

이번 행사는 교포들의 노래자랑 대회와 함께 한류팬 멕시코 젊은이들이 수준 높은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가요를 불러 교포사회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멕시코 한류는 지난 2002년 10월 멕시코 TV방송에 '이브의 모든 것' '별은 내가슴에' 등 한국 드라마가 소개되면서부터 일기 시작했다. 

지금은 멕시코 내 8개 주의 공영방송에서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게 됐고 멕시코 민간방송으로의 진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으론, 한국 팬클럽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데도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웬디 로드리게스 연합회장은 "지난해 12월 '멕시코와 한국의 만남' 행사가 열렸는데 한국대사관의 동참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국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연예인의 최근 소식을 들으며 사진이라도 한 장 더 얻는 단순한 것"이라며 "경제적 지원보다 격려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정갑환 원장은 "3월 중순부터는 팬클럽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다시 마련한다"며 "앞으로 문화원 안에 팬클럽 사랑방을 마련해 이들이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ys@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