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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룰라 정상회담 주요 의제와 전망 (3.30)
관리자 | 2007-04-02 |    조회수 : 1222
부시-룰라 정상회담 주요 의제와 전망
 
[연합뉴스   2007-03-30 07:34:30]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비중있는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여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일 상파울루 정상회담 이후 22일만에 이루어진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최근들어 부쩍 밀도를 더해가고 있는 양국관계의 현 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남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룰라 대통령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하는 등 극도의 친밀감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미-브라질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DDA 협상 = 가장 중요한 의제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진전 문제다.


31일의 부시-룰라 회동이 DDA 협상 진전 여부를 가늠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두 정상과 양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번 주말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브라질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DDA 협상 재개 및 타결을 위해 룰라 대통령과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워싱턴 주재 브라질 대사도 같은 날 브라질 언론과 가진 회견에서 "워싱턴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DDA 협상 진전 문제"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모종의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언론은 "부시 대통령은 물론 개도국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도 DDA 협상 재개 필요성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진전을 이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 에탄올 협력 = 두 정상은 지난 상파울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에탄올 대량생산 및 세계제품화에 관한 세부 협력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브라질간 에탄올 협력에 대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직접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두 정상이 어떤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16~17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중남미 12개국 국가공동체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미-브라질 에탄올 협력과 관련해 룰라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 간에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워싱턴 정상회담의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남미 국가공동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5개국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안데스공동체 4개국, 그리고 칠레, 가이아나, 수리남 등 모두 12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룰라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어떤 입장을 가지고 중남미 국가들을 상대할 것인가에 따라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까지 포함하는 에탄올 협력의 기본틀을 형성하는데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티 안정 문제 = 워싱턴 정상회담이 가까워오면서 유엔 아이티 평화유지군 주둔 문제도 주요 의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주둔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현재 9천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1천2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브라질군 장성이 사령관직을 맡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유엔 아이티 평화유지군의 임무가 미국의 중미 지역 지배전략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브라질에 대해서도 간접비난을 가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주둔 시한은 아이티 정부의 결정에 따라 정해져야 하며, 브라질은 아이티 정부의 철군 요청이 있을 때까지 계속 병력을 주둔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아이티 경제성장을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며 아이티 안정을 위한 경제지원 확대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기타 = 토머스 샤논 미국 국무부 중남미 담당 차관보는 지난 20일 "미-브라질 관계는 특정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남미를 비롯한 국제문제를 놓고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DDA 협상이나 에탄올 협력 뿐 아니라 브라질이 과거 노예수입 등으로 인해 깊은 역사적 인연을 맺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민주주의 확산, 미국과 우루과이ㆍ파라과이 등 일부 중남미 국가들과의 개별 자유무역협상 등에 관해서도 브라질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는 의미다.


룰라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회원국이 개별적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부시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뜻을 분명하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최근 우루과이에 대해 무역 특혜조치를 취한데 이어 조만간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회원국간 경제력 격차에 따른 불만 해소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메르코수르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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