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현대차 전용 조립생산공장 준공
[연합뉴스 2007-04-22 08:01]
현대차 "중남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에 현대차[005380] 조립공장이 세워졌다.
현대차는 브라질 현지 대리점인 카오아(CAOA) 그룹이 지난 20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5만대 규모의 현대차 CKD(반조립제품)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현대차의 브라질 진출은 산업화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양국 경제 교류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현대차가 전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현대차 최재국 사장은 "현대차가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세계 정상급 품질을 바탕으로 브라질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오아 그룹은 브라질 고이아스주 아나폴리스시에 건설한 이 공장에서 현대차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조립.생산하게 된다.
올해 소형 트럭인 포터 2천대를 생산하는데 이어 점차 생산량 및 차종을 늘려 오는 2010년까지 5만대의 현대차를 조립.생산하고, 차종도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에 투자를 하지는 않았으나, 카오아 그룹으로부터 기술이전 및 상표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되며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생산되는 포터 2천대를 포함해 지난해보다 97.3% 늘어난 1만3천대를 판매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 차종을 다양화해 2010년까지 5만5천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남미 시장 진출 30년을 맞은 지난해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번 CKD 공장 준공을 계기로 오는 2010년까지 중남미 지역 누적판매 18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176만대의 차량이 판매된 중요 자동차 시장이지만, 완성차 관세가 35%에 달해 현지 공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로서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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