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9개월만에 권좌 복귀
[뉴시스 2007-04-30 01:10]
【바르키시메토(베네수엘라)=로이터/뉴시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건강을 회복, 9개월만에 권좌에 복귀했다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해 7월 말 장출혈 수술 뒤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이양한 뒤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쿠바 공산당 정부는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카스트로 의장이 '수술 후유증으로 생명이 위독하다', '암투병 중이다', 심지어는 '사망했다'는 설까지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은 국가 기밀에 부쳐져 왔다. 그러나 쿠바 당국은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의장의 암말기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하고 지난 1월 30일 의장의 최근 모습이 담긴 10분 짜리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Granma)가 카스트로 의장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우관정 중앙기율 검사위원회 서기와 회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이 회복세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수십명의 쿠바 의사들을 만나 "카스트로 의장이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내달 1일 개최되는 메이데이 행사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혜림기자 be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