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對달러 환율 심리적 지지선 붕괴
[연합뉴스 2007-05-16 05:14]
달러당 1.982헤알..올들어 달러 가치 6% 이상 하락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헤알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15일(현지시각) 미국 달러-헤알 환율이 지난 2001년 2월 12일 이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982헤알까지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한 때 달러당 1.979헤알까지 내려갔다가 막판에 반등세를 보였으나 결국 전날보다 1.34% 하락세를 보이며 1.982헤알에 마감됐다.
외환 전문가들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달러화 매입을 계속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환율방어 능력을 잃고 있다"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2헤알이 무너짐에 따라 헤알화 강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특히 현재의 달러화 약세 추세가 계속될 경우 달러당 1.85헤알에 도달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민간 경제기관의 전망을 모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 환율을 달러당 1.95헤알로 예상했으나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헤알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지난 2005년에 5.84%, 2006년에는 8.56%가 떨어졌으며, 올해도 이미 6% 정도가 낮아졌다.
한편 중앙은행의 달러화 매입 증가에 따라 브라질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1천25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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