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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석유개발 안할테니 50% 보상해줘’ (5.24)
관리자 | 2007-05-25 |    조회수 : 1362
에콰도르, ‘석유개발 안할테니 50% 보상해줘’ 
 
[한겨레 2007-05-24 18:18]     
 
[한겨레] 남미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사회에 ‘흥미로운’ 제안을 내놓고 화답을 기다리고 있다. 환경보존 등을 위해 에콰도르의 아마존 정글에서 발견된 대규모 유전을 개발하지 않을 테니, 그 대신 개발수익의 절반을 보상해달라는 것이다. 

에콰도르 동북쪽 야수니 국립공원 북쪽에서 발견된 이쉬핑고-탐보코차-티푸티니 유전에는 에콰도르 최대인 약 9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콰도르 정부는 10년 동안 매년 개발수익의 50%인 3억5천만달러(약 3260억원)씩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자선을 하라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가 희생을 나누자는 것”이라며 “원유를 개발하지 않는 게 최우선 고려대상이지만, 에콰도르처럼 가난한 나라가 엄청난 희생을 치르는 만큼 국제사회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 일간 <엘코메르시오>는 에콰도르 정부가 브라질 석유회사 등의 사업계획은 승인했지만 개발 착수는 보류하고 있다며, 내년 4월께까지 국제사회의 반응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많은 희귀생물들이 살고 있는 야수니 국립공원은 1989년 유네스코 생물다양성보존지역으로 지정됐고, 와오라니, 타게리 등의 인디오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대규모 유전이 개발되면, 환경과 원주민 생활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환경단체들은 각국 정부와 시민단체, 자선사업가 등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펴고 있으며, 노르웨이 정부와 전세계 100여개 환경단체들이 이 제안에 관심을 나타냈다. 생태학자 맷 파이너는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국제사회가 에콰도르 정부에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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