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브릭스·중남미 투자 유망"
[서울경제신문 2007-06-26 18:23:15]
콘웨이 슈로더투신 총괄헤드 "中·印보다 수익률 높아"
“브릭스(BRICs) 투자가 중국ㆍ인도보다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하반기에도 이곳에 대한 투자가 가장 유망합니다.”
앨런 콘웨이(사진ㆍ54) 슈로더투신운용 이머징마켓 총괄헤드는 26일 ‘이머징마켓 투자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머징마켓은 오는 2011년까지 선진국의 2배가 넘는 6.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 11.9배에 불과한 주가이익비율(PER)을 볼 때 밸류에이션 가치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5년간 중국과 인도, 그리고 브릭스 투자의 수익성을 비교한 결과 브릭스 지역에 대한 투자가 중국ㆍ인도보다 수익성은 높고 변동성은 더 낮았다”며 “향후 10~15년간 브릭스 지역은 엄청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연기금 투자가들도 충분히 참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콘웨이 총괄헤드는 중남미 지역에 대해서도 “외채로 허덕이던 국가들이 순채권국으로 전환되고 펀더멘털도 개선되고 있다”며 “슈로더도 남미에서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콜롬비아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증시에 대해서는 “전세계 이머징마켓의 1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시장으로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여타 신흥시장보다 이익성장률은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주택시장 침체로 경제가 불황을 보이더라도 이머징마켓은 개별국가의 내수중심 성장과 역내교역 증가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선진시장의 피난처로 부각되면서 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콘웨이 총괄헤드는 지난 97년부터 글로벌 자산운용사 이머징마켓 총괄을 맡고 있으며 슈로더에서 121억달러 규모의 신흥시장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