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브라질, 중남미 인프라 투자보장기구 설치 합의 (7.13)
관리자 | 2007-07-13 | 조회수 : 1276
[연합뉴스 2007-07-13 01:43:06]
美.브라질.世銀.IDB 참여 투자 확대 방안 추진
미국과 브라질이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 확충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보장 기구 설치에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파울로 베르나로드 기획부 장관, 셀소 아모링 외교부 장관,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루시아노 코우팅요 총재 등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들과 회동을 갖고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추진되는 신규 인프라 공사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와 함께 민간 투자가들의 자금회수를 보장하기 위한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은 1980년대의 초고(超高) 인플레와 1990년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자재원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아 인프라 확충사업이 침체를 면치 못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을 비롯한 민간 부문의 투자가 극도로 저조하게 이뤄지면서 경제성장이 정체상태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중남미 통합 작업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브라질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폴슨 장관은 아모링 장관과의 회동에서도 중남미 통합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폴슨 장관은 특히 중남미 지역 일부 국가들의 경우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불신으로 민간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및 브라질과 세계은행 산하 민간부문을 담당하는 국제금융협력기구(IFC), 미주개발은행(IDB) 등 4자 대표로 구성된 투자 확대 및 보장 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2000~2006년 사이 중남미 지역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액은 브라질의 BNDES가 50억달러, IDB가 1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4자간 기구가 설치될 경우 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중남미 지역의 빈곤 감소와 인프라 확충, 중산층 확대를 위해 175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IFC가 11억달러, 미국이 46억달러, 브라질이 19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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