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6시40분(현지 시각) 페루 남부 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진도 규모 8의 강진으로 16일 정오 현재 최소한 4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강진이 발생한 후 진도 5 전후의 여진이 14차례나 발생하면서 페루 국민들은 공포속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
전기, 통신 등이 두절되고 도시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페루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한때 페루와 칠레, 니카라과 등 중남미 11개국에 쓰나미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돼 일부 지역에서 주민소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피스코 시에서 불과 45㎞ 떨어진 소도시 친차에서는 교도소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수감자 600여명이 도주했으며 지금까지 겨우 29명이 다시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상자는 주로 수도 리마의 남쪽에 위치한 이카시와 피스코시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카에서는 교회 건물이 무너져 17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하는 등 교회 신도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미 연방지질조사국은 이날 지진의 진앙이 리마에서 남남동쪽으로 148㎞ 떨어진 해저의 지하 40㎞ 지점이며, 이번 지진의 규모를 당초 진도 7.9에서 8.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