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IT센터 조기 건설.고속철사업 참여 타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 3회 '동아시아-중남미 협력 포럼'(FEALAC)에 참가하는 33개국 외무장관과 정부대표 단이 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개별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브라질과 함께 공동의장국인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라질리아 도착 즉시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당시 합의한 한-브라질 IT센터 건립 일정 을 앞당기기로 했다.
또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파울루~리우 데 자네이루 간 고속철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22~23일 열리는 FEALAC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쿠 바, 에콰도르,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13개국과 브루나이,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등 동아시 아 6개국에서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4개국에서는 정부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FEALAC은 2001년 3월 칠레와 싱가포르의 제의로 창설된 자문기구 성격을 띤 기 구로, 동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의 정치.경제.사회적 협력 강화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모링 장관은 그러나 "이번 포럼에서 양 지역의 관심사 뿐 아니라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 국제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부터는 학술 및 비즈니스 세미나가 별도로 열려 양 지역의 협력 확대 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건의서를 작성했다.
학술 세미나에는 양 지역에서 각각 3명씩 주제발표를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김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FEALAC은 2개 세미나에서 작성된 건의서를 바탕으로 23일 폐막식에 맞춰 '브라 질리아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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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