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남미공동시장 가입 재요청 (8.26)
관리자 | 2007-08-29 | 조회수 : 1252
<인내심이 있지만 12월까지 기다린다며>
베네수엘라 정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술, Mercosul)에 정식으로 가입을 재 요청했다고 브라질의 유력 일간지 에스따덩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 포럼(Focalal)에 참석한 니꼴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교통상부 장관은 “베네수엘라는 인내심이 있지만 12월까지 남미공동시장 정회원 가입에 대한 ‘희소식’을 기다릴 것이다”고 전했다. 이는 12월 우루과이 몬떼비데오에서 열릴 남미공동시장 정회원 하반기 모임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7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브라질 국회에 ‘9월 초까지 정회원 가입을 승인하라’는 최종선고를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브라질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었다.
베네수엘라 요교부 장관은 이 외에도 브라질과의 상호 관계에서의 문제점을 논하기 위해서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개별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이는 브라질 북부지역에 위치한 뻬르남부꼬 정제소 건설이 늦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논의하기 위함이다. 이는 브라질의 뻬뜨로브라스와 베네수엘라의 PDVSA석유공사의 합작 프로젝트이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장관은 “우리는 인내심이 있다. 차베스 대통령도 인내심을 갖고 ‘몬떼비데오에서의 남미공동시장 모임을 하기 전까지 적절한 이유를 제시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까지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질 국회에서는 아직 베네수엘라의 정회원 가입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안건은 국회에서 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그 이전 단계인 하원 외교관계 위원회도 거치지 않은 상태다. 이는 파라과이 국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베네수엘라가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으로부터 동의되어야 한다. 하지만 마두로 장관은 이러한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를 정회원국으로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 첫째는 차베스 대통령이 브라질 국회를 미국을 따라하는 ‘앵무새’라고 비난해 브라질 국회의원들의 반감을 산 점이고, 두 번째는 베네수엘라가 아직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과의 자유무역협상안을 종결하지 않은 점이다.
마두로 장관은 양측의 협상들이 중단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지만, 아모림 장관은 최근 몇 개월 동안에 양측은 한번도 모임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아모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협상들은 항상 진행된다. 그것이 앞으로든 뒤로든...”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유제만기자 ⓒ 남미로닷컴(http://www.nammi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