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펠릭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펠릭스가 강타한 니카라과와 온두라스에서최소 65명이 숨졌다.
외신들은 이날 새로 2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이는 펠릭스가 니카라과 - 온두라스 국경으로 상륙하기 직전에 카누를 타고 피난길에 올랐던 109명 미스키토 인디언 그룹의 일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수시간 동안 험한 파도와 사투를 계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들 미스키토 인디언 중 5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또 니카라과 - 온두라스 국경 인근의 해역에는 미국과 온두라스 군의 헬기 및 보트들이 순찰을 계속하고 있으며 육상에서도 해변을 중심으로 군인들과 현지 주민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허리케인 펠릭스로 인한 재난 파악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인적·물적 피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펠릭스가 강타하기 전 약 1만1000명의 미스키토 인디언들이 안전한 곳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난 지역에서 당장 음식물과 연료가 부족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남부지휘군 소속 양륙함 USS 와스프를 긴급 파견해 구호를 지원하고 있다.
과테말라 정부도 펠릭스로 인한 폭우로 4개 강 유역이 범람했으며 5000채의 가옥 침수와 함께 이재민 2만5000여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