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다음달 28일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 산하 통계기관이 경제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립 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 14일 2분기 경제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7%, 인플레율은 9.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과 야권은 INDEC가 GDP 성장률은 물론 인플레율과 빈곤율을 조작했으며 그 배후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폰소 프라트 게이 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실질 빈곤율이 수치스러운 수준인 30%선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권은 “현 정부가 대선에서 여당후보이자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을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지난 6일 “정부의 인플레 통계는 믿을 만하다”며 ‘통계조작설’을 일축했다.
임성수 기자,연합뉴스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