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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구한다' 차베스 전방위외교 (7.20)
관리자 | 2006-07-21 |    조회수 : 1396
'전세계를 구한다' 차베스 전방위외교

안보리 진출 포석… 북한 깜짝 방문 가능성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방위외교에 본격 나섰다.
차베스 대통령은 20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근 2주에 걸쳐 최소한 7개국을 순방한다.

아르헨티나와 벨로루시, 카타르, 이란, 베트남, 러시아 등 차베스 대통령이 방문하는 국가는 주로 아시아권이고,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도 포함되는 등 전세계 여러 대륙에 걸쳐 있다고 베네수엘라 언론매체들이 19일 보도했다.

그가 공식적으로 밝히는 순방 외교의 목표는 세계 제5위의 석유수출국이자 세계최대 원유매장국으로 부상한 베네수엘라의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전세계를 구하겠다"는 것.

그러나 그의 전대륙 순방이 베네수엘라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 대한 외교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데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사사건건 차베스와 충돌해온 미국 공화당 정부는 베네수엘라 대신 과테말라를 공개 지지하며 노골적으로 차베스 대통령의 앞길을 막고 나섰다.

따라서 올 10월 유엔에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중남미 대표 1좌석'을 놓고 미국과 차베스 간에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남미 지역에서 '원유 특혜공급 미끼'를 통한 석유외교에 열을 올려온 차베스가 이젠 국제외교 무대로의 본격 진출이란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의 다극화 외교전략에 따라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사관을 추가 개설하는 내용의 대(對)아시아 외교강화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베트남에 최근 외교공관을 마련한 데 이어 조만간 뉴질랜드에도 외교공관을 열 계획이라며, 미래의 세계는 유일 강대국이 아닌 '다수 강대국(다극 파워)' 체제를 형성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은 19일 아르헨티나로 떠나기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 방문이 이뤄질 수 있는 정확한 날짜는 말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도 차베스 대통령이 북한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전했다.

차베스의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관심을 모았던 북한 방문 계획은 마지막 단계에서 별도의 이유 설명 없이 취소된 것으로 며칠전 보도됐었다.

북한 방문을 비밀로 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차베스 대통령은 그 동안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는 등 반미 전선을 구축해 왔고, 북한은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로 미국 등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차베스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선 수호이 전투기 최소한 24대를 구매한다는 협정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발표한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차베스의 '평화전파' 전방위외교는 아랍연맹의 지지를 이끌어낸 데서도 확인되듯이 벌써부터 적잖은 외교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의 아랍연맹 옵서버 지위가 오는 9월 공식 승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아랍연맹의 아흐메드 벤헬리 정치문제 담당 사무차장은 베네수엘라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앞서 이미 베네수엘라의 안보리 진출 지지를 공개 선언한 국가도 상당수다.

여기에는 차베스가 석유를 우호적 가격으로 공급하는 카리브권을 비롯해 아프리카 몇몇 국가들 그리고 메르코수르 정회원 4개국 등 중남미권 국가 상당수가 포함됐다.

이달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 또한 중남미 주요국들과 연합해 미국의 대(對) 중남미 자유통상 외교에 정면으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렇듯 차베스의 갈수록 강력해지는 외교활동은 이번 순방을 마치면 자신의 지난 7년간 집권기간 가운데 완전히 1년 이상을 외국땅에서 보내게 된다는 사실에서도증명된다.

야권 일각에선 '평화전파'를 위한 차베스의 이번 순방에 드는 비용만도 280만달러에 달한다고 불만을 제기할 정도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입력시간 : 2006/07/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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