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수전 슈워브 미국 통상대표부(USRT) 대표는 17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페루와 콜롬비아, 파나마, 한국 순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슈워브 대표는 이날 미국상공회의소에서 라틴아메리카 미상공인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의회가 페루와 FTA 체결을 위한 신속협상권(TPA) 심사와 승인절차에 착수했다는 것은 대단한 뉴스"라며 "의회의 FTA 승인절차가 콜롬비아, 파나마,한국 순으로 으로 빠르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페루와의 FTA를 10월 중순께 표결을 거쳐 비준에 동의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슈워브 대표는 의회가 콜롬비아에 대해 노조 및 군사정권 등의 문제를 들어 FTA 승인절차를 파나마 뒤로 미루려는 움직임과 관련, 콜롬비아는 많은 진전을 이룩했다고 지적하면서 콜롬비아와의 FTA 승인을 거부하는 것은 남미지역에 반미정서와 미국 정책반대 분위기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회는 행정부가 협상을 벌인 순서에 따라 FTA 승인절차를 밟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불가피한 이유가 없는 한 파나마 보다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 동의 표결절차에 먼저 들어가야 한다고 슈워브 대표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카를로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도 "콜롬비아와 FTA를 거부하는 것은 남미지역에서 가장 큰 외교적인 실책이 될 것"이며 "우리가 남미지역 우방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적국들을 매우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브 대표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의회의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와 FTA 체결 승인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분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무역 표결은 결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슈워브 대표는 "언론과 의회, 일반인들까지 어디에서나 회의적인 여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열렬한 지지가 회의적 여론을 바꾸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