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베트남 등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의 공급 감소로 커피 가격이 1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세계 1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극심한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한 데 이어 2위 생산국 베트남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 세계 커피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가까이 줄었다.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은 가뭄으로 전년에 비해 23% 이상 줄었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커피 소비지역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세계적 커피 체인 진출로 개발도상국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미국과 유럽의 커피 수요는 각각 8%, 6%씩 늘었다. 차를 주로 즐기는 영국에서조차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커피 수요가 35% 늘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커피 가격이 브라질 강우량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브라질의 가뭄 현상이 지속되면 원두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2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