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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상대회] 미래시장 콜롬비아·페루가 돈 된다 (11.1)
관리자 | 2007-11-02 |    조회수 : 1377
美ㆍ中 큰 시장만 집착말고 투자 다변화를
 중남미 경제 호전…대체에너지 사업 유망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큰 시장만 보지 마세요. 그 너머에 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제6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 벡스코를 찾은 한상(韓商)들은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다변화`를 고려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른바 `포스트 브릭스(BRICs)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상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주목할 만한 시장은 `지금은 비록 변방이지만 새로운 시장으로 편입을 시도하는 국가`들이었다. 

 중남미 국가의 경우 콜롬비아와 페루가 대표적이다. 좌파정권이 들어선 다른 나라들과 달리 우파가 집권하고 있어 경제개방 수준과 투자 자유 정도가 높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콜롬비아에서 건축 마감재 무역업을 하는 박원규 넥스트레이딩 사장은 "현재 콜롬비아와 미국 간 FTA체결이 완료단계에 있다"며 "2009년께 FTA가 비준되면 한국과 콜롬비아는 미국을 징검다리 삼아 FTA를 체결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콜롬비아는 국민 중 90% 이상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정도로 노동력의 질도 높고 임금수준도 아직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페소화의 리밸류에이션이 진행 중이라 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구 건너편 브라질에서 온 최태훈 중남미한상연합회 회장은 "한국에 와보니 중남미 지역은 경제가 뒤떨어졌다는 인식만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콜롬비아의 작년 연간 성장률이 무려 10%에 달한다는 사실은 많이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남미 지역은 예전과 달리 정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도 심하지 않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관련 협력업체들도 동반 진출해 성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성공하는 한국 기업이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동유럽에서는 알바니아가 대표적이다. 알바니아는 현재 EU 가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세금, 헌법, 공업규격 등을 모두 EU 수준에 맞추고 있어 기업들이 사업하기에 좋은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라오스에 진출한 코라오그룹의 오세영 회장은 현대ㆍ기아자동차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성공한 한상이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 등 큰 시장만 보지 말고 성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발전 정도가 낮은 만큼 경쟁자가 적고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고 말한다. 그가 꼽는 유망 사업은 바이오디젤 등 대체에너지 사업이다. 그는 "굿모닝신한증권, 군인공제회 등과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자트로파`라는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향후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최태훈 회장 역시 대체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면서 자원난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었다. 브라질 파라나(Parana)주에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공장을 지었다. 

 인도네시아 굴지 기업을 일군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도 6년 전 심은 팜트리가 최근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며 "남는 토지를 놓아두기 아까워 팜트리를 심었는데 유가가 치솟으면서 재미를 많이 봤다"면서 "가격이 최근 무려 3배 이상 뛰었다"고 말했다. 

 최태훈 회장은 소규모 수력발전소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했다. 그는 "브라질은 국토 면적이 너무 넓어 중앙에서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비용이 커 지역별로 소규모 전력을 생산해 파는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 분야에 진출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는 IT업종 창업이 쉽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추천했다. 

[특별취재단=임규준(팀장) / 김기철 기자 / 박만원 기자 / 박동민 기자 / 방정환 기자 / 이재화 기자 / 김재훈 기자 (사진)/ 이승환 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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