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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된 페르난데스 (11.2)
관리자 | 2007-11-05 |    조회수 : 1215
 지난달 28일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집권당 후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현직 대통령인 남편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넘겨받는 역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의 기록을 세웠다.

 중남미 국가들 중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에 이어 페르난데스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지도자들의 활약이 한층 두각을 나타내게 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페르난데스와 힐러리의 ‘닮은꼴’ 인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가장 큰 공통점은 퍼스트레이디 출신으로 대권 도전에 나섰다는 점이다. 페르난데스는 4년간 집권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이며, 힐러리는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로서 8년간 백악관을 지켰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변호사로 활동한 점도 닮은꼴이다. 대학 때 남편을 만났고, 상원의원을 거쳐 대권에 도전한 것 역시 공통 이력이다.

 힐러리가 빌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에 최고의 수훈자 역할을 했고 정책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처럼, 페르난데스 또한 상원의원 시절 남편 키르치네르 대통령의 정책이 의회를 통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만큼 두 사람 모두 뛰어난 정치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같은 공통점으로 페르난데스는 ‘남미의 힐러리’로 불린다.

 하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되기까지 자신의 정치적 적들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반면, 페르난데스는 남편의 지명을 받아 쉽게 ‘승리전선(FPV)’의 후보가 됐다는 점이다.

 한편에서는 페르난데스의 화려한 외모와 대중을 선동하는 연설능력이 후안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의 부인 에바 페론을 연상시킨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에바 페론은 선거를 통해서가 아니라 후안 페론이 병사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했지만 ‘아르헨티나의 어머니’로 불리며 아르헨티나 소외계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배우 출신으로 빼어난 외모와 패션감각, 열정적인 연설로 정치적 위기에 빠진 남편을 구해내곤 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남편인 키르치네르 대통령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을 소화하고는 한다.

 또한 남편인 키르치네르가 집권 이래 대외적 외교활동을 거의 해오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유세 기간 중 미국과 유럽을 순방하는 등 외교문제에 한층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이 또한 친화력을 앞세웠던 에바 페론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seoulwater63@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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