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대선 결선, 알바로 콜롬 당선(11.5)
관리자 | 2007-11-05 | 조회수 : 1261
과테말라 대선 결선 투표에서 기업인 출신 알바로 콜롬 후보(56)가 4일(현지시간) 당선됐다.
콜롬 후보는 이날 97%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 포인트 차이로 앞서 퇴역장군 오토 페레즈 몰리나가 패배를 인정하면서 승리를 선언했다.
중도 좌파의 콜롬 후보는 "희망 민족통일"당 지지자들에게 "내가 드디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선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콜롬 대통령 당선자가 53% 가까이 득표율을 보였고 보수당인 "애국당"의 페레즈 몰리나는 47%의 득표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경제차관을 지내고 목사이기도 한 콜롬 당선자는 이번 대선에서 일자리 창출과 사법개혁, 만연한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공약했다.
또 과테말라 1천300만명의 인구 중 절반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 사회보장비용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정진탄기자 chchtan@newsis.com
과테말라도 좌파정권 탄생…대통령선거 콜롬 당선
중남미의 좌파 바람이 과테말라에 상륙했다. 4일(현지시간) 실시된 과테말라 대통령선거 결선에서 중도좌파 후보인 알바로 콜롬 후보(56)가 당선됐다.
과테말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결선투표를 96% 개표한 결과 희망전국연대(UNE)의 콜롬 후보가 52.7%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결선 맞상대였던 퇴역장군 우파 오토 페레스 애국자당 후보는 47%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콜롬 후보는 선관위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승리를 확신했다”면서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좋은 계획을 세운 뒤 원칙을 지켜나가면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콜롬의 승리로 중남미에선 쿠바에 이어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에콰도르, 우루과이 등에 이어 과테말라에서도 좌파정권이 탄생하게 됐다.
기업가 출신으로 이번이 3번째 대권 도전이었던 콜롬 후보는 결선 투표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페레스에게 근소하게 뒤진 바 있어 사실상 역전승을 거둔 셈이다.
콜롬은 과테말라 전체 인구 1300만명의 절반 이상의 하루 소득이 2달러도 채 되지 않는 극빈층이라는 점을 감안, 빈곤 퇴치와 일자리 제공을 제1의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당선 연설에서 빈곤 문제와 맞물려 있는 범죄 급증과 관련, “문제의 근원을 모르면 제대로 된 처방을 내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지난 세월 동안 빈곤과 범죄의 악순환을 연구해 왔다”며 범죄와의 전쟁도 적극 펼 것임을 약속했다.
〈경향뉴스-이재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