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G8 가입에 기여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최근의 대규모 유전 발견이 브라질의 위상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FT는 지난주 브라질 상파울루 주(州) 산토스만 투피 광구에서 50억~80억 배럴의 추정 매장량을 가진 심해유전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브라질의 국제적 위상을 변화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이 유전 발견으로 국제사회에서 브라질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목표와 G8(선진7개국+러시아) 가입 노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이번 유전 발견으로 브라질의 원유 매장량이 50% 이상 늘어나게 됐다"면서 "브라질 정부가 새로운 유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투피 광구 개발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해 향후 추가 유전 개발 가능성을 강조했다.
새로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을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50억~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오는 2010년께부터 하루평균 10만 배럴의 시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이미 확인된 원유 매장량이 144억배럴에 달하는 세계 17위 산유국이며, 이번 유전 발견으로 매장량이 200억 배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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