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해외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8월 인도에서 인도최대 상업은행인 ICICI은행과 2억달러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한도 공여계약을 체결한 이래 13일 브라질에서 1억2000만달러 규모의 똑같은 계약을 성사시켰다.
투스텝복합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은행을 통해 한국계 기업이나 한국계 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이다.
해외의 한국계 기업은 수출입은행과 신용한도 공여계약이 체결된 현지 은행을 통해 본사의 연대보증 없이 현지 영업력 등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 한국계 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 역시 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날 수출입은행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국영상업은행인 브라질은행과 7000만달러의 신용공여계약을 체결했고 14일에는 브라질 이타우 은행과 5000만달러의 신용공여계약을 체결한다.
현재 브라질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삼성SDI, CJ, 팬택 등이 진출해 있고 효성, 동국제강이 투자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의 투자규모는 27개 기업이 20억달러에 달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직접 금융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앞으로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시장의 주요 국가에 있는 은행들을 상대로 투스텝복합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