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방문, 기후변화 관련 브라질 역할 제고" (11.14)
관리자 | 2007-11-14 | 조회수 : 1320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브라질 방문은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향후 브라질의 역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13일 평가했다.
현지 언론은 반 총장이 11~13일 사이 상파울루 주(州) 에탄올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의 회동, 아마존 방문 등을 통해 활발한 '환경외교'를 펼쳤다는 사실을 자세히 전했다.
현지 언론은 특히 반 총장이 13일 북부 파라 주를 방문해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삼림 복구 노력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방문은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관련 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이 룰라 대통령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브라질은 풍부한 자연자원과 다양한 환경계획, 바이오 에너지 그리고 아마존 삼림을 보유한 '녹색 거인'이라고 표현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브라질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올해 초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환경 관련 회의에서 선진국이 삼림자원 보호 활동을 벌이는 빈곤.개도국을 위해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는 제의를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반 총장이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는 등 깊은 대화가 오갔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아마존 삼림지역을 끼고 있는 브라질 북부 파라 주에서 에밀리오 고엘디(Emilio Goeldi) 박물관과 타파조스(Tapajos) 국립공원 및 주보타니코(Zoobotanico) 생태공원 등을 둘러보고 브라질 연방정부의 환경부, 과학기술부 및 외교부와 파라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아마존 삼림 복구 계획의 추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반 총장은 이날 밤 상파울루 국제공항을 거쳐 사흘간의 브라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 및 튀니지 방문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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