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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풍운아 페루 새대통령 가르시아 (7.28)
관리자 | 2006-08-01 |    조회수 : 1437
<`정치 풍운아' 페루 새대통령 가르시아>  

 [연합뉴스   2006-07-28 10:03:18]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페루의 알란 가르시아(57) 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신임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중도좌파계열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 당 소속으로 1985-90년 대통령을 지낸 그는 이로써 36세에 이어 정확히 21년 만에 다시 대통령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생애 두번째 대통령 취임만큼이나 그의 정치이력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사회민주주의자로 분류되는 그는 '포퓰리스트 정치인'이란 꼬리표가 지금도 늘 붙어 다닐 정도로 이념적 색채도 확연하지 않다. 

일찍부터 그는 훌륭한 웅변가에다 카리스마를 지닌 대중 정치인으로 명성을 떨치며 중남미 지역의 젊은 지도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그의 첫 집권 시기는 3천%의 살인적 인플레율, 심각한 식량난, 좌파 게릴라들의 무장활동, 만연한 부패 등으로 나라 전체가 정치ㆍ경제적 위기로 점철됐었다. 

급기야 임기말기 부정축재와 공금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형사소추의 위기에 처했던 그는 결국 1992년 극비리에 콜롬비아를 거쳐 프랑스로 망명탈출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는 페루 대법원의 공소기각 결정으로 '면죄부'를 따낸 뒤에야 9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2001년 1월 귀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남미권에서는 드물게 APRA 한 정당을 오랜 기간 이끌었던 그는 당시 대선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뒀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후보들간 진흙탕 싸움으로 어부지리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던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는 보수우파 여성정치인 루르데스 플로레스(46) 국민단일동맹(UN) 총재를 가까스로 제치고 결선에 진출했고 지난 6월 결선투표에서 낙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가르시아는 최근 연설에서 "나의 목표는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내 자식들을 생각해 식량 배급을 위해 줄 서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인플레 또한 확실히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0대 중반 젊은 나이에 대통령에 오르며 '중남미의 존 F 케네디'로 불렸던 그는 과거 집권시기의 오류가 '젊음과 권력의 합치'에 매몰돼 벌어진 일이라고 자성해왔다. 

가르시아는 "당시 36세 나이에 그 이전까지 성공적으로 통치한 경험이 없었던 55년 역사의 정당을 이끈다는 것은 홍해를 건너는 것과 같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가르시아 당선자는 지난 4년간 연평균 5.5%의 고성장을 유지해온 자유시장주의 경제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특히 그는 페루와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파기할 것을 요구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강력 비난함으로써 이른바 '중남미 좌파 대열'과는 일정한 선을 긋고 있다. 

딸 넷을 포함해 다섯 자식을 둔 장신의 그는 이번 대선에서 '여풍'의 주인공 플로레스 후보 지지층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 여성 유권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가르시아는 선거 기간 딸들을 동반한 채 여성 유권자들과 곧잘 살사 춤을 추며 유세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열을 올리면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도 리마에서 태어난 가르시아는 국립 산 마르코스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의 콤플루덴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1976년 APRA당에 가입했으며 80년 의회에 진출, 당 사무총장을 거쳐 대선에 당선됐다.

김일성 생존당시 북한을 몇 차례 방문했을 정도로 친북인사로 알려져 있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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