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전자상거래 신설 등 협상범위 넓어져
한국과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오는 5일부터 사흘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다고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3일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6월 3차 협상 후 잠정 중단된 양국간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 협상을 FTA로 격상키로 합의한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협상은 과거 SECA 협상에 비해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지향하고 정부조달, 전자상거래 분야가 새로 신설되는 등 포괄범위가 넓어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멕시코 협상단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과 서비스·투자, 조달, 경제협력 등 모든 분과별로 회의를 열어 SECA 협상에서 협의를 진행해온 협정 문안을 바탕으로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 상품과 서비스·투자 등 주요 양허안 작성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해 2차 협상부터는 분야별 영허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측은 외교부 최경림 FTA제1국장을 수석대표로 재경부, 산자부, 정통부, 농림부, 해수부 등 대표단 60여명이 참석하고, 멕시코측은 경제부 로베르토 사빠따 다자·지역협상국장을 수석대표로 85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중남미 최대 수출시장이며, 지난해 대(對)멕시코 수출액은 62억8000만달러로 55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멕시코 FTA가 체결되면 멕시코 수출은 6억8000만~6억9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경철 (sunnyboy@korea.kr) | 등록일 : 20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