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첫 베트남 방문 일정 시작 (7.31)
관리자 | 2006-08-01 | 조회수 : 1438
차베스, 첫 베트남 방문 일정 시작
[연합뉴스 2006-07-31 11:20:52]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중남미 반미 선두주자'를 자처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중동의 반미 핵심국 이란을 거쳐 31일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 1박2일 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차베스 대통령은 공항에서 바로 주석궁으로 향해 응웬밍찌엣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석유자원을 확보한 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에너지 자원과 관련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으며, 중남미와 동남아 대표로 각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하는 데도 서로 돕기로 합의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응웬푸쩡 국회의장과 응웬떤중 총리, 농득마잉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의 고위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난다. 방문 이틀째인 1일에는 호찌민 묘소와 집무실, 반묘 등 유적지를 둘러보고 베트남의 전쟁 영웅인 보응웬지압 장군도 만날 예정이다.
석유자원과 서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에 맞서며 사회주의적 정책을 펴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에서 동지적 결속감을 다지려 하지만 최근 경제성장을 최우선시하며 과거의 적 미국과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베트남으로부터는 `제한적 공조' 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차베스 대통령의 이번 `세계 순방'은 자신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미국이 지원하는 과테말라를 누르고 남미 대표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되겠다는 목표가 당면 과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평화를 선도한다'는 구호를 내건 차베스 대통령은 앞서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방문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의 벨로루시와 러시아, 중동의 카타르, 이란을 차레로 방문했다. 베트남 방문에 이어서는 아프리카의 말리와 베넹을 방문할 예정이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