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내년 15개국과 FTA 협상 일제히 추진 (12.24)
관리자 | 2007-12-24 | 조회수 : 1264
브라질이 내년 중 우리나라를 포함해 1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의 한 관계자는 "5년을 넘기고 있는 DDA 협상의 진전 속도에 대해 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브라질 혹은 메르코수르 차원에서 협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과 메르코수르는 현재 우리나라 외에 이집트, 모로코, 인도 등과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등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 5개국 및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 걸프협력기구(GCC) 6개국과도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및 SACU와는 2004년 특혜관세협정을 체결했으나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해 현재까지 발효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과는 내년 5월 협상을 공식 재개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시작했으나 농업 부문에 대한 견해차이 등을 이유로 2004년 이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와 함께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쿠바,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이 참여하고 있는 중남미통합협의회(ALADI)와 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에도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라질 정부가 DDA 협상이 결국 실패로 끝날 경우 미국 및 EU와 개별적으로 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가 이처럼 FTA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출 감소와 중국산 제품 범람에 따른 경쟁력 약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newsv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