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미증시 6년째 랠리 이어간다
[머니투데이 2007-12-28 08:45:25]
[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올해 중국과 함께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던 남미 증시가 내년에도 6년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가별로 특히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고 현재 이들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물가 비상 국면이 심화될 경우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남미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해 6년째 오르면 사상 최장 기간 랠리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마켓워치는 27일 증시 전문가들이 내년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주식에 베팅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남미 국가중 미국 의존도가 가장 높아 강세장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 메릴린치는 올해 3%를 기록했던 멕시코 경제성장률이 내년 2.8%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개혁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하방 압력을 예전 보다는 잘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티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조프리 데니스 남미 전략가는 내년 MSCI라틴아메리카지수 상승률(통화조정)이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 경기가 침체되면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블루칩이 51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0%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상했고 2.1%만 성장국면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솟는 물가 압력도 잠재 리스크다. 남미 중앙은행들은 높은 물가 상승률을 고민하고 있지만 모처럼 맛보고 있는 경제 성장세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금리 인상에 신중하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알프레도 쿠티노 이코노미스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가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