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브라질-아르헨 천연가스 안정공급 모색
2008.01.09 04:55:10
볼리비아가 자국산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할 예정이라고 볼리비아 일간 라 라손(La Razon)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올해 자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 부족으로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만간 양국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카를로스 비예가스 볼리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오는 18일부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방문해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수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3개국 정상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비예가스 장관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직접 만나 올해 볼리비아산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볼리비아 정부는 지난 주 자국 내에 진출해 있는 12개 다국적 에너지 기업과 모두 15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투자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그러나 올해 실시하기로 한 브라질 마토 그로소 주(州)와 아르헨티나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 약속을 이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볼리비아의 하루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4천200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3천100만㎥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 수출하고 550만~600만㎥는 내수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아르헨티나에 수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내 에너지난 해소를 위해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 문제는 3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집중적으로 협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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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