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과 미국이 이른바 남미삼각지대 내의 국제테러 행위 연계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고 브라질 정부가 12일 밝혔다. 남미 3개국과 미국은 지난 10~11일 이틀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남미 3개국+미국'(3+1) 외무.국방 관계자 회의를 갖고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브라질 정부는 전했다.
'3+1 회의'를 주재한 파라과이 정부도 "남미삼각지대 내에서 국제테러 행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남미 3개국과 미국은 남미삼각지대가 테러 행위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관광지역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회의를 통해 남미삼각지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미삼각지대의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 확대와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남미 삼각지대는 브라질의 포즈 도 이과수, 파라과이의 시우다드 델 에스테,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 등 3개국 국경도시로 이루어진 지역을 말한다.
미국 정부는 수년 전부터 "남미삼각지대 내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및 총기 밀매를 통해 조성된 자금이 중동의 테러조직에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남미 3개국과 미국은 그동안 4차례에 걸쳐 '3+1 회의'를 개최해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남미삼각지대의 국제테러 관련설은 일단 가라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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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