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5개국 황열병 우려`[브라질 언론]
2008.01.15 01:28
브라질에서 황열병으로 의심되는 질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45개국에서 황열병 발병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브라질리아에서 발행되는 일간 코헤이오 브라질리엔세(Correio Braziliense)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프리카 33개국과 미주대륙 12개국에서 황열병 감염 위기가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남미 지역에서는 최근 7년간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페루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이미 23명의 황열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8일에 이어 12일에도 황열병 증세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최소한 2~3명이 같은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 정부들이 브라질로 여행하려는 자국민들에게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는 한편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의 자르바스 바르보자 다 실바 주니오르는 "브라질에서 황열병이 전염병처럼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원숭이 등 동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이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제 고메스 템포랑 브라질 보건부 장관도 전날 밤 TV와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황열병의 전염병 확산 가능성을 부인하고 황열병 발병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가 아니면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황열병은 고열과 오한, 관절통, 구토, 출혈 등 증세를 수반한다. 한번 예방접종을 받으면 10년 정도 면역 효과가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