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남미공동시장 가입 추진 시사 (1.17)
관리자 | 2008-01-17 | 조회수 : 1213
볼리비아, 남미공동시장 가입 추진 시사
2008.01.17 06:55
볼리비아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 의사를 나타냈다고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미 인접국 모든 국가들과 우호관계를 구축하기 바란다"면서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초케우안카 장관은 그러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와 함께 구성하고 있는 안데스공동체(CAN)를 탈퇴하지 않고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다른 경제블록 회원국일 경우 가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메르코수르의 현 규정에 어긋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초케우안카 장관은 "메르코수르의 규정이 볼리비아의 가입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말해 메르코수르가 회원국 가입 문제에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CAN 회원국과 현재 메르코수르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모두 메르코수르의 협력회원국이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에 대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의회 승인까지 마친 상태이며,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현재 의회 통과 과정을 거치고 있다.
메르코수르가 향후 가입 규정에 손질을 가해 볼리비아를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메르코수르와 CAN이 하나의 기구로 통합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메르코수르 순번의장국을 맡은 아르헨티나는 유럽연합(EU), 인도,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걸프협력협의회(GCC)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블록의 몸집을 불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브라질도 이에 공감하고 있어 메르코수르 운영방식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