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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대통령, 스페인 출생 30대 최측근 내무장관 기용 (1.17)
관리자 | 2008-01-17 |    조회수 : 1265
멕' 대통령, 스페인 출생 30대 최측근 내무장관 기용

2008.01.17 09:12:54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16일 치안 악화에 책임을 물어 프란시스코 라미레스 아쿠나 내무장관을 퇴진시키고 후임에 지난 2006년 대선에 깊이 관여했던 최측근 환 카밀로 모우리뇨 대통령 비서실장을 기용했다. 신임 모우리뇨 내무장관은 스페인에서 출생, 미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36세의 신예로 멕시코 정가에서는 기대와 함께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막중한 권한과 책임이 있는 내무장관직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함께 품고 있다. 

멕시코 정가에서는 통상 내무장관이 정부의 2인자로 대통령을 대신해 의회와 야당을 상대해 왔다. 

칼데론 대통령은 모우리뇨 장관이 "경제 개발을 더욱 빠른 속도로 진척시킬 수 있는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국적의 아버지와 멕시코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우리뇨는 10대 후반에 멕시코 국적을 취득했으며 미 플로리다 주(州)의 탬파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멕시코 캄페체 주의 한 대학원에서 회계학과 재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정치에 뛰어들어 연방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2000년부터 칼데론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2006년 대통령 선거 승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최측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활동해 왔다. 

멕시코에서는 스페인 기업들이 통신과 은행 부문에 꾸준히 진출하면서 과거 식민지 지배자 스페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출생의 신임 내무장관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취임 1주년을 넘긴 칼데론 대통령은 이에 앞서 15일 빈곤퇴치 업무를 맡는 사회개발장관을 교체했고 작년 9월에는 장관급에 해당하는 연방회계국 국장을 교체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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