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브라질에 에너지ㆍ인프라 투자지원 요청 (1.22)
관리자 | 2008-01-22 | 조회수 : 1123
볼리비아, 브라질에 에너지ㆍ인프라 투자지원 요청
2008.01.22 02:56:17
볼리비아가 에너지 및 인프라 부문에 대한 브라질의 투자 확대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스페인 EFE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이날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관을 통해 다음달 13일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의 방문 일정을 확인하면서 "이번 방문은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브라질 카니발이 끝난 뒤 리네라 부통령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브라질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오는 25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고 천연가스 수송관 공동건설을 포함한 양국간 에너지 협력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최근 브라질에 새로 부임한 마우리시오 도르플러르 볼리비아 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볼리비아 내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에 대한 브라질의 투자 확대는 양국간 협력의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볼리비아를 방문,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통해 오는 2011년까지 7억5천만~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볼리비아는 지난 2006년 5월의 에너지 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중단되면서 감소한 천연가스 생산량을 다시 늘리기 위해 페트로브라스에 대해 투자 규모를 더욱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이와 함께 브라질-볼리비아-칠레를 잇는 남미대륙 횡단도로 건설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공사는 남미지역 인프라 통합 계획(IIRSA)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대서양 연안의 브라질 항구와 볼리비아 내륙지역, 칠레 및 페루의 태평양 항구를 하나의 도로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