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외화보유액 소폭 증가…300억弗 회복
2014/03/11
아르헨티나의 외화보유액이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당국의 정책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외화보유액은 지난 7일 276억7천200만 달러까지 줄었으나 이번 주 들어서는 300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
중앙은행은 수입업체들에 대해 수입대금 결제 시기를 수입 후 30∼45일에서 90∼180일로 늦추라고 요구했다.
중앙은행은 이와 함께 시중은행의 달러 보유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는 지난 2003∼2005년에도 시행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의 총자산 대비 달러 보유 비율을 종전의 20%에서 3월에는 40%로 올렸다. 4월부터는 50%로 높인다.
정부는 20만 달러를 넘는 수입은 중앙은행의 사전허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20만 달러를 넘는 수입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 조치다.
아르헨티나의 외화보유액은 2011년 1월 526억5천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가 계속됐다. 외화보유액은 올해 들어서만 30억 달러 정도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외화보유액이 올해 말 220억∼250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00억 달러 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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